1962년 소비에트 연방이 쿠바에 미사일을 배치하면서, 시작된 위기는 세계를 핵전쟁 일보 직전으로 몰아갔다. 전쟁은 가까스로 피해 갔지만, 공포스러운 균형은 동구와 소구 사이의 그 어느 때보다도 견고하고 철의 장막을 무너뜨렸다. 에비앙 협정은 알제리 전쟁에 종지부를 찍었으며 식민 제국들이 전쟁을 그만둘 무렵에 미국 공군은 북베트남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두 세력 미국과 베트남은 전면적으로 대치했으며, 둘 중 하나 누구든 자신의 진영을 선택해야만 했다. '입대하거나 재입대하라'는 명령에 응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없었다. 이렇게 조직화되는 세상 앞에서, 미술은 자신의 광란의 질주를 가로막을 수 있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는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회화와 조각의 전통적인 미적 범주는 폭발하기 시작했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