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의 기준과 모습과 주제가 바뀌어간다. 해밀턴은 마르셀 뒤샹의 요청으로 의 복제품을 제작하였지만 이것은 단절과 새로운 메티포의 투명성이라는 그의 진정한 계보를 보여주었다. 이처럼 미술은 신랄한 아이러니를 통해 '세상 밖에 있는' 미술의 전총적 아우라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조물주라는 과대망상과 추상표현주의의 우주적 야심을 내던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미술가는 '스타 시스템'의 명성과 유행에 부합하는 작품으로 만족하기 시작했다. 캔버스는 넘쳐나는 상품들에서 끌어낸 요소와 일상을 침범하는 이미지로 채워졌으며, 자기만족적인 방식으로 새로이 표현되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그라피티뿐만 아니라 베이컨, 뒤뷔페, 키타이에게서 비롯된 구상의 요소와, 무기력한 듯 교묘한 솜씨로 표현되어 있는 정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