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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티스

u-noh 2020. 8. 1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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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oh  판에 나무 시리즈 중에서 한 작품

 

  앙리 마티스 역시 파리에서 멀어졌다.

그는 1938년 니스를 굽어보는 시미에의

그랑 호텔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전쟁의 위협적인 혼란에 대항하기 위해,

그리고 백지 위에 그려진 윤곽의

단순한 굴곡의 빛을 통해 예견된

어둠에 맞서기 위해,

그의 방을 곧장 여인들의 미소와 육체로 뒤덮었다.

이리하여 그의 <밝은 방>은

라 투르의 불타는 빛의 미묘한 저항과

17세기 초의 빛에 대한

그의 끈질긴 관심에 합류했다.

피로하고 지친 데다

그의 손은 더 이상 붓을 잡기 힘들었지만,

그는 1947년에서 1948년까지

<실내> 연작을 그렸다.

그러나

그는 점점 더 절지 구아슈화에 의존하였다.

 

1943년부터 방스에 머물러 있던 마티스는 앙리 드 몽테를랑의

<파지파에>의

비범한 삽화들과 롱사르와 샤를 도를레앙의 시의 삽화들을 그린 후 

돌연 20점의 섬광 같은 절지 구아슈 작품을 내놓았다.

이 작품들은 해방적인 

음악, 재즈에 대한 오마주의 의미로서

「재즈」라는 제목으로

1947년 출판되었다.

이 책에서 마티스는 환희에 넘친 채로

타히티 여행에서 얻은

오세아니아의 기억들을 인공적인 풍경들에 섞어놓았다.

이 즐거운 축제의 뒤를 이은 것은

아씨 고원의 노트르담 드 투트그라스 성당에 놓인

<성 도미니크>의 조용한 명상이었다.

이 인물화는 <십자가의 길>의 혼돈,

그리고 그가 1948년부터 1951년까지

혼신을 다해 전념한

방스에 있는 도미니크회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빛에 화답했다.

마티스의 윤곽과 색이 그토록 정화되었던 적은 결코 없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작품은 은총의 느낌에 가장 근접해 있었다.

1952년 <푸른 누드들>과 <달팽이>,

그리고

<왕의 슬픔>은

놀라운 3부작을 이루어냈다.

이 3부작은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한 최후 재산 목록으로서,

그 아름다움을 위협하는 혼돈에 개의치 않는 작품들이었다.

관능의 기쁨과 연체동물의 단순한 껍질이라는

소재 위에 지어진

색의 바벨탑, 그리고 체념의 광경은

마침내 이 3부작이

영원 속에 자리 잡도록 해주었다.

 

 

 

 

 

 

 

라루스 서양미술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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